"진주 문산~금산 4차선 확장공사 재설계해야"

금산면 주민들 “당초 설계된 원안대로 확장 공사해 달라”

경남도가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에서 금산면 중천리 지방도 1009호선 4차선 확장공사를 하면서 금산면 갈전마을 주민들이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 설계안이 당초 설계안에서 변경됐다며 재설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도는 19일 금산면 갈전리 마을회관 앞에서 마을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도 1009호선 확장공사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마을 주민들은 문산읍~금산간 1009호선 지방도 4차 확장공사 구간 가운데 마을입구에서 청곡사 사거리 구간까지 당초 설계안이 변경된 것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 4차선 확장으로 인해 도로가 마을로 관통하면 도로가 주택보다 2.5m정도 높아져 주택(집)이 수용소와 같은 압박감을 줘 최대한 낮춰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하천 신설계획에 대해 중단을 하거나 아니면 하천을 복개해 도로를 만들고, 아니면 인근 산쪽 방향으로 하천을 옮길 경우 도로가 마을과는 다소 거리가 생길 수 있어 이렇게 설계해 줄 것을 경남도에 요구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혁신도시가 끝나는 마을 초입부터 마을회관 도로는 기존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마을회관부터 청곡사 사거리까지는 하천이 신설되면서 기존 도로를 하천으로 만들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설계안이 변경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하천이 신설되면서 4차선 확장도로가 마을로 관통할 수밖에 없어 당초 설계안을 변경하게 됐다"며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영규 갈전마을 이장은 “1009호선 확장 계획 아래 20년 동안 주민들을 재산권 침해, 생활 불편을 감수해왔다”며 “경남도의 도로확장 계획은 마을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재설계가 완료될때까지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가 추진하는 문산읍 소문리~금산면 중천리 지방도 1009호선 4차선 확장공사는 지난 2006년 7월 공사비 865억원(당시)이 소요되는 공사로, 여러명의 도지사가 교체되면서 공사중단, 공사재개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올해부터 다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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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