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추석 연휴 기간 22만여 명의 관광객이 포항을 방문해 골목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추석 연휴 6일 동안 1일 최대 5만 명, 총 22만여 명의 관광객이 포항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스페이스워크 4만 명,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 5만 명, 호미곶해맞이광장에 3만 명의 관광객이 포항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추석 연휴 전체 방문객 6만 5000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와 재해 복구로 잠시 주춤했던 포항 관광 부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시가 다양한 K-컨텐츠 촬영지이자 해양문화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모든 순간, 드라마가 되는 도시’라는 관광도시 브랜딩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포항만의 관광 성장 동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스페이스워크와 해상스카이워크 등 주요 관광지를 정상 운영했다. 관광안내소와 관광해설사 서비스도 정상 운영하고, 관광택시 10% 할인과 국민여가캠핑장 이용요금 20% 할인, 공영주차장 무료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했다.

시가 연휴 기간 중 운영한 ‘스페이스워크 네컷사진’ 무료체험 이벤트도 800여 명이 참여해 큰 인기를 얻었다. 구룡포과메기문화관의 ‘전통문화체험’도 가족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포항을 배경으로 촬영된 한류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동백꽃 필 무렵(남부권)과 갯마을차차차(북부권), 이 연애는 불가항력(도심권) 등 K-드라마 촬영지 곳곳도 기념사진을 찍는 국내외 관광객들로 연일 붐볐다.

갯마을차차차 촬영지인 청하공진시장은 태국·대만에서 온 단체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매일 드나들었고, 동해안 최대 수산시장인 죽도시장은 최근 방영한 드라마 무빙에서 극 중 고향이 구룡포인 배우 류승룡이 즐겨 먹었다는 ‘개복치’를 맛보러 방문한 국내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다양해진 관광 트렌드에 맞춰 개별 취향에 맞춘 포항 테마 여행도 인기를 끌었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멋진 자연풍광과 함께 오어사, 보경사에서 가을 산행을 즐겼고, 친구·연인과 함께 온 관광객들은 영일대해수욕장, 용한리 해변 등에서 서핑, 스쿠버다이빙, 요트 투어와 같은 해양스포츠를 즐겼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글로벌 한류 관광명소로 떠오르면서 해양문화관광과 해양스포츠 등 ‘K-관광 매력 도시’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시 찾고 싶고 더욱 오래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