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반지하 임대주택, 지상 이주완료 6.3% 불과

수도권 전세·매임임대 8579가구 중 이주 완료 538가구
김병욱 의원 "예산 투입해 주거상향 지원 속도 높여야"

올해 LH 임대주택 중 지하가구의 이주완료 비율이 6.3% 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LH 전세·매입임대의 반지하 가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수도권 LH 전세·매임임대 지하층 8579가구 중 올해 지상층으로 이주 완료한 가구는 6.3%(538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

LH 지하 임대주택의 지상층 주거상향 사업의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주택 유형별로 보면 전세임대 지하층 6778가구 중 169가구(2.5%), 매입임대 지하는 1801가구 중 369가구(20.5%)로, 특히 지하층 전세임대 가구의 이주 비율이 낮았다.

LH는 전세임대의 주거상향 실적이 낮은 이유에 대해 전세임대는 LH가 임대 물건을 직접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이 소유한 상태에서 입주자가 전세임대 계약 주택을 직접 물색해 입주하는 공급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LH는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의 주거상향 사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하층 거주자가 기존에 거주하는 도심 근처에서 질 좋은 지상주택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요자 중심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김병욱 의원은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하층 가구는 침수와 홍수 등 자연재해뿐 아니라 좋지 않은 주거환경에 항시 노출돼 있다"며 "공공이 관리하는 전세·매입임대 지하주택부터 지상층 상향 지원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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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