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이 주택 793채 구입…"투기성 구매 점검 필요"

2020년 이후 200채 이상 구매 9명
장철민 의원 "입증 절차 강화 필요"

 지난 2020년 이후 주택을 200채 이상 구매한 사람이 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명이 주택 793채를 사들인 사례도 있었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8월까지 전국에서 주택을 2채 이상 구매한 사람은 총 15만1513명으로 구매액은 총 99조6584억원으로 집계됐다 .

연령별 2채 이상 구매 현황을 보면 40~49세 4만506명이 11만6822채를 구매했으며 구매액은 28조5000억원으로 전체 구매액의 28%를 차지했다 . 이어 30~39세 3만3802명이 8만9611채(26조6568억원), 50~59세 3만3802명이 10만400채(21조3400억원), 60~69세 2만1147명이 5만6556채(11조8224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구매한 사람은 서울 144채, 인천 468채, 경기 181채로 수도권에서만 793채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 매매가액은 평균 1억4600만원이었다. 200채 이상 구매한 사람은 모두 9명이었는데, 이들이 모두 구매한 주택 수는 3919채였다.

인천이 1800채(45.9%)로 가장 많았고, 경기 848채(21.6%), 서울 775채(19.8%)로 수도권만 87%를 차지했다. 그 외에 세종 493채(12.6%), 광주 3채가 있었다 .

주택유형별로는 연립·다세대 3248채(82.8%), 아파트669채(17.1%) , 단독·다가구 2채로 나타났다 . 특히 9명 중 아파트를 가장 많이 구매한 사람은 세종 아파트만 무려 442채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

미성년자의 경우 같은 기간 249명이 825채(1078억원)를 구매 했는데, 주택을 가장 많이 구매한 미성년자는 주택 22채(23억6950만원)로 나타났다. 매매가액은 평균 1억770만원이었다.

장철민 의원은 "투기성 구매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불법 증여 등 법령 위반 행위 조사를 위해 필요할 경우 미성년 거래에 대해서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사실증빙 입증 절차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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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