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블랙이글스로 서막을 연 제28회 진주시민의 날 '성황'

시민의 날 최초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항공우주산업도시 비상

경남 진주시는 10일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의 승전일을 기리고, 시민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한마당 잔치인 ‘제28회 진주시민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이뤘다.



‘진주시민의 날’ 행사는 선열들의 호국정신과 충절을 이어받아 시민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 한마당으로 매년 10월10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식전 행사로 항공우주산업도시로의 비상을 꿈꾸는 진주시의 희망을 담은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이 펼쳐져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칠암동 남강야외무대에서 조규일 진주시장과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국제교류도시와 남중권도시 관계자 등 주요 내빈, 그리고 25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과 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 진주가 낳은 트로트 신동 가수 빈예서, 코러스댄스팀 공연 등 식전행사로 시작됐다.

‘진주시민의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읍면동 합동농악놀이’도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30개 읍면동의 농악대가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 퍼포먼스를 펼쳐 올해도 여전히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의 시민상 수상자는 이성자 화백으로 고 이성자 화백은 2008년 무한한 문화유산 가치를 지닌 375점의 미술작품을 진주시에 기증하고, 프랑스 예술문화공로훈장·KBS 해외동포상·한불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 여성 추상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고인을 대신해 수상한 큰아들 신용석씨는 “저희 어머니의 진주에 대한 사랑이 오늘 진주시민상으로 더욱 빛나는 것 같다”며 “평생 진주를 생각하시며 작품에 몰두하셨던 어머니께서 살아계셨다면 정말로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조규일 시장은 “총탄에 맞는 부상에도 순국 순간까지 국사를 근심하며 밤잠을 설쳤던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굳은 의지와 충절의 외침은 반드시 진주의 기적으로 승화돼야 한다”며 “이에 시는 지자체 최초의 초소형 위성 개발,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 문산공공주택지구 선정 등 우주항공청 설립에 대비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항공우주산업도시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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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