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열흘간의 역사·문화 향연

20일 개막 전야제 K팝 축하공연, 미스몰리 등 출연
21일 조운선 54척 영산강 퍼레이드 & 불꽃쇼
왕건과 장화왕후 고려 건국설화, 뮤지컬로 선보여

영산강을 중심으로 고대 마한왕국에서부터 고려 건국까지, 탯줄 역할을 한 전남 나주에서 기존 축제의 틀을 깬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10일 나주시에 따르면 '2023 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가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 간 펼쳐진다.

'아름다운 영산강에서 보낸 10일'을 부제로 나주시 영강동 영산강 둔치체육공원 일대에서 2000년의 유구한 역사·문화도시인 나주 만의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남도의 젖줄이자 격변하는 역사의 현장인 영산강 중심부에 위치한 나주가 시대별로 가장 번영했던 장면을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로 보여준다. 


10일 동안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10대 핵심(킬러) 콘텐츠를 내놓는다.

나주시는 그 중에서도 축제의 서막인 전야제, 개막식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축제를 알리는 20일 전야제는 오후 5시 한류 대표콘텐츠로 자리매김한 K팝 댄스 축하공연 '더 뉴'로 시작된다.

21일 오후 5시에는 축제 개막식과 퍼포먼스, 뮤지컬,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개막 퍼포먼스는 54척의 조운선 선상 퍼레이드와 불꽃쇼로 꾸며진다.

축제 최대 볼거리로 꼽히는 개막 퍼포먼스는 한강 이남의 가장 큰 내륙 포구였던 영산포에 54척의 조운선이 정박해 있었다는 기록에서 착안했다. 영산포에는 고려 때 개경, 조선에서는 한양으로 전라도 각 지역에서 거둔 세곡을 실어 나르는 조운선이 정박해 있었다.

퍼포먼스에선 54대의 조운선이 개경, 한양의 특산물을 가득 싣고 만선의 기쁨을 누리며 영산강을 가로질러 도착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조운선이 들어오는 영산강에서는 화려한 불꽃들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남정숙 축제 총감독은 개막 퍼포먼스에 대해 "나주의 가장 영화로웠던 시대를 상징하는 선상 퍼레이드는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어머니의 강, 영산강의 품으로 만선의 기쁨을 안고 귀환하는 것을 상징한다"며 "54척의 선박은 고려, 조선시대처럼 영산포에서 나주인들의 환호를 받으며 영산강을 가로질러 도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선상 퍼레이드, 불꽃쇼 이후에는 뮤지컬 '왕건과 장화왕후'가 무대에 오른다. 나주에 전해지는 왕건과 버들낭자 오도영(극중 이름)에 얽힌 고려건국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창작뮤지컬이다.

남 감독은 "축제의 킬러 콘텐츠 중 킬러 콘텐츠는 영산강이 있어 가능한 54척의 선상퍼레이드와 불꽃쇼, 그리고 고려 건국 역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왕건과 장화왕후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이라며 "'2023 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는 그동안에 볼 수 없었던 역사·문화축제이자 시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폭넓게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남취재본부장 / 조성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