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질기다·퍽퍽하다’ 말고기 인식 개선한다

도, 전담팀 구성 고품질 마육 생산·소비 대중화 추진
적정 비육기간 설정 등 통해 도축 등급판정 비율 제고

제주도가 지역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말고기의 고품질 및 소비 대중화를 추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 말고기 소비 대중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 말고기를 제주 대표 음식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1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말고기 생산을 위해 연간 1000마리 내외의 말이 도축되고 있다. 올해들어 지난 달까지 513마리, 지난해 1080마리, 2021년 990마리 등이다. 제주마(조랑말)와 제주산마(제주마-더러브렛 교잡), 더러브렛 등이 모두 포함된다.

말고기는 전문적인 비육 과정을 거치면 쇠고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담백해 제주향토음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도내 말고기 취급업소는 35개소로 이 중 16개소는 더러브렛을 취급하지 않는 도지사 인증점이다.

하지만 ‘구우면 질기다’, ‘퍽퍽하다’라는 부정적 이미지도 상존해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 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도축 물량 중 등급(1~3) 판정을 받는 것은 60~7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러브렛의 경우 좋은 등급을 받기 힘들어 대부분 판정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에 따라 전담팀을 운영하며 말 도축 물량의 등급판정 비율을 높여 고품질 말고기 생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적정 비육기간 설정, 비육마 거세 등의 일반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축산진흥원과 축협, 말고기 판매 인증점, 축산물품질평가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의견이 제시됐다.

도 관계자는 “마육(馬肉) 산업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담팀을 운영하며 제주산 말고기를 지역 대표 향토음식으로 육성하는 등 마육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현재 1000농가에서 1만4928마리의 말을 사육하고 있다. 비율로는 제주마와 제주산마가 각 34%, 나머지 32%가 더러브렛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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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