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수출 10개월째 감소…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

충북 지역 기업 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7~9월(3분기) 수출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으로 전년 대비 15.5% 감소한 213억 달러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 감소율 11.5%보다 높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지역 주력 산업인 반도체 수출이 13.9% 줄었다.

전기차 기업의 재고 조정에 따른 가격 하락과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충북 수출을 뒷받침하던 이차전지와 양극재도 각각 48%와 18% 감소했다.

충북의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화권 수출이 19.3% 감소하고 양극재와 이차전지 유럽 수출도 지난해보다 12.8% 줄어드는 등 미국 시장을 제외한 모든 수출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선, 크레인, 화학 접착제 등 충북의 히든 수출 품목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9.3% 늘었으나 수출 지표 악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남은 4분기 수출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크고 이차전지와 양극재 수출 감소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도는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히든 제품 수출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살피고 수출 잠재기업 육성을 위한 현장 방문을 강화하는 등 지역 경제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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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