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안철수, 상임위 출석률 최하위"…안 "전당대회로 출석 못해"

제21대 국회 상임위 출석률·결석률 분석
안 64.3%…하위 30명 중 23명이 국민의힘
결석률 1위는 김태호…30명 중 27명 여당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제21대 국회의원 중 국회 상임위원회(상임위) 출석률이 가장 낮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안 의원 측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로 상임위에 출석할 수 없었다"며 남은 기간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실련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총 298명(총 316명 중 의원직 상실 18명 제외) 중 상임위 출석률 최하위 10명의 불성실 의정활동 국회의원을 발표했다.

조사는 열린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상임위 출결 현황' 데이터에서 의원별 상임위 회의 일수 대비 출석 일수를 집계한 방식을 통해 이뤄졌으며, 조사 기간은 제21대 국회 상임위가 본격 가동됐던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31일까지다.

이번 평가에서 상임위 참여 개수에 따른 형평성을 고려하기 위해 겸임 상임위(국회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와 특별위원회를 제외했다. 또 장관·당대표·원내대표 등 직책을 수행한 국회의원의 경우 그 기간을 반영해 조사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64.3%로 가장 낮은 상임위 출석률을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힘 윤상현(67.5%), 김태호(69.9%), 하태경(69.9%) 의원 등이 출석률 60%대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용진 의원(73.1%)이 자당 의원 중 출석률 최하위였다.

특히 소속 정당 기준으로 보면 상임위 출석률 저조 30명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23명(76.7%)이었다. 나머지 7명(23.3%)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었다.

선거구별로는 상임위 출석률 저조 30명 중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1명(3.3%), 지역구 국회의원이 29명(96.6%)이었다.

아울러 결석, 출장, 청가 등 불출석 사유 중 결석만 놓고 봤을 때,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26.5%로 가장 높은 결석률을 보였다. 이어 국민의힘 홍석준(21.6%), 김희국(21.0%), 권성동(20.4%) 의원, 민주당 우상호(20.0%)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소속 정당 기준으로 결석률 상위 총 31명 중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27명(87.1%),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은 각각 3명(9.7%), 1명(3.2%)이었다.

경실련 관계자는 "경실련은 올바른 공천개혁으로, 정당한 후보자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제22대 총선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원 자질 검증 운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실련 발표 직후 안철수 의원실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전당대회 기간 중 부득이 상임위 출석을 못 했다. 변명의 여지 없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남은 임기 동안 의정활동에 더욱 최선을 다해 여러분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표는 불성실 의정활동 국회의원 조사와 관련해 지난달 14일 발표한 본회의 출석률 저조 현역 국회의원 발표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입법실적과 본회의 출석률 최하위엔 각각 김웅 국민의힘 의원(연평균 3.0건),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73.8%)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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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