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사포·다대포에 해상풍력발전소 설치…주민수용성이 관건"

25일 파라다이스 호텔서 해상풍력 지역 공급망 로드쇼
청사포·다대포에 총 136㎽ 해상풍력발전소 설치 계획

해상풍력 전문회사 코리오제너레이션(코리오)는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라디이스 호텔에서 '2023 부산 해상풍력 지역 공급망 로드쇼'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코리오와 부산 지역 해상풍력 공급망 기업 간 파트너쉽을 강화하고 기업과의 지역 상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코리오 한국총괄 최우진 대표를 비롯해 유주, 조광요턴, 지오뷰 등 해상풍력 지역 공급망 기업 관계자와 국내외 해상풍력 전문가 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사업 소개, 부산 해상풍력 사업 관련 기업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최 대표는 부산에서의 해상풍력발전소 설치 계획에 대해 "해운대 청사포와 다대포에서 약 2㎞ 떨어진 해상에 각각 40㎽, 96㎽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소를 지으려 한다"며 "약 1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58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해상풍력발전소를 짓기 위한 급선무로 최 대표는 주민수용성 확보를 꼽았다. 그는 "빠르면 연말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구성된 주민협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며 "향후 2년 이내 착공하기 위해서는 발전소 설치 구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다. 착공 후 건설 기간은 3~5년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부산이 해상풍력발전의 최적지"라면서 "코리오와 부산 기업의 협업으로 해상풍력발전사업으로 실천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도 부산의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해상구조물 건설업체 유주 김상기 대표는 해상풍력발전사업에 있어 부산이 가진 잠재력에 대해 "바지선 등 해양플랜트 장비의 70%가 부산에 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항만을 활용한 각종 해상풍력발전 사업 관련 부품과 기자재를 수출하는 데에 있어서도 부산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표는 "여기에 한국해양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등 해양기술 연구 인프라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라면서 "나아가 부산이 앞으로 해양 에너지의 중심 도시가 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해상환경에 특화된 도료를 생산하는 업체인 조광요턴 송해영 중방식 사업부문장은 "그동안 글로벌 해양 관련 업체와 협력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산의 해양풍력발전사업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양탐사 전문 기업 지오뷰 김현도 대표도 "해상풍력은 이제 대세가 될 것"이라며 "부산 해상에서 새로운 산업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코리오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문기업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의 독립법인으로 지난해 4월 영국 런던에서 설립됐으며, 한국 사무소는 같은달 서울에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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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