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사회초년생들이 거리로 나섰다.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지역 시민사회대책위원회'(위원회)는 25일 낮 12시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2만2800인 전국 릴레이 거리 서명'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서명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전세사기 특별법의 개정과 실효성 있는 정부 대책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앞서 지난 10일 부산진구 놀이마루, 16일 동구 부산역, 19일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20일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등에서 서명 캠페인을 진행했다.
부산 외에도 서울, 대구,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서명 캠페인이 열리고 있다. 이들이 2만2800명을 목표로 정한 이유는 지난 2월 28일 일명 인천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축업자에게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A(30대)씨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서다.
위원회 관계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피해는 세입자에게 불리한 주택임대차 제도와 악습, 잘못된 보증금 대출제도 등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재난'이다"라고 호소했다.
또 "정부와 국회가 지난 5월 특별법을 제정할 당시 시행하는 동안 발견된 문제들을 보완해 추가 입법할 것을 약속한 만큼 실효성이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면서 "시민 여러분께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피해세입자와 연대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오는 27일 부산진구 서면에서 서명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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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