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세스코와 공동 빈대 차단 체계 가동
빈대 출현 여부 긴급 측정 결과 현재 '안전'
김포와 제주 등 14개 국내공항이 최근 잇따라 발견되는 '빈대' 차단에 나선다.
한국공항공사는 민간 방역업체 세스코와 공동으로 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에서 빈대 발생 즉시 방제할 수 있는 빈대 사전 차단 및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불편과 알레르기, 심리적 피로감을 주는 해충이다. 주로 낮에는 가구, 침대, 벽 틈에 숨어 있다가 잠자는 동안 노출된 피부를 물어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 DDP 살충제 도입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박멸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미국, 영국 , 프랑스 등에서 빈대가 확산했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해외를 다녀온 내국인 증가 등으로 국내에서도 빈대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빈대 출현 여부를 긴급 측정한 결과 현재까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향후 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특별 방역활동을 강화한다.
공사는 우선 공항 수하물 검색장 및 터미널 내 휴게시설, 어린이놀이터, 교통약자 전용쉼터 등 취약지역 방역횟수(공항별 주 1회에서 2회)를 늘리고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인 트랩을 대거 설치하는 등 승객에게 접근할 수 없도록 1차 차단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직원이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고객접점지역에 부착된 빈대 발견 신고전화로 신속한 방제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만약 빈대가 발견되면 해당 구역을 바로 격리해 성충·유충을 제거하고 신규 부화가 불가능하도록 물리적·화학적 방제를 실시하는 3단계 방역체계를 운영한다.
아울러 공사는 접점 직원 대상으로 교육도 확대 실시한다. 평소 터미널 청결과 위생을 담당하는 미화원들을 대상으로 빈대 발견 시 즉각 조치사항을 교육하는 등 인적·물적 전방위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윤형중 공사 사장은 "상시 모니터링과 초기 발견 시 대응조치 등 완벽한 방제시스템을 구축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하실 수 있는 깨끗한 공항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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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