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지중화, 우·오수관 이설…원도심 활성화 기폭제 기대
진주성과 함께 지역의 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으로 재탄생
경남 진주시는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의 난제를 해결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4일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광장 중앙을 관통해 지하주차장 조성에 난제가 된 기존 우·오수관 이설을 완료하고 광장 주변에 복잡하게 얽혀있던 가공전선 지중화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이로인해 지난 2007년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계획수립 이후 17년만인 내년 5월께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940억원으로 대지 면적 1만 9870㎡에 연면적 6382㎡로. 지하 1층 주차장, 지상 공원지원시설과 역사공원으로,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은 2007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10여 년간의 대규모 보상 협의와 건물 철거 작업, 3년간의 문화재 지표 조사 및 정밀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수차례의 문화재청 자문과 심의를 거쳐 현상 변경허가를 완료했다.
이후 실시 설계 과정에서의 경제성 검토, 지방건설기술심의 등 복잡한 행정절차까지 완료하면서 15년만인 지난해 2월 착공했다.
시는 오래전부터 광장 중앙을 관통해 지하주차장 조성에 방해를 주고 있던 기존 우·오수관 이설을 완료하고, 광장 주변 한전의 가공전선 지중화 작업도 마친 상태이다.
또한 149면의 주차면수 확보계획인 지하주차장은 터파기와 기초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하고 기둥과 벽체 철근가공 조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시는 문화재 발굴과정에서 통일신라시대 배수로와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석성 등 유적이 발굴됨에 따라 유적 발굴 구간과 유구가 확인되지 않은 구간을 포함한 지상의 전 구간을 진주대첩기념광장에서 유적중심의 역사공원과 문화활동 공간으로 패러다임을 변경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역사공원은 역사적 사실과 기억(흔적)이 현재의 삶 속으로 이어지도록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연계한 다양한 활동들을 수용할 수 있는 문화활동 공간도 함께 조성한다.
따라서 현장에서는 유구보존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조선시대 석성 복원작업은 마무리 작업을 기다리고 있고, 통일신라시대 배수로, 고려시대 토성 유구보존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시는 발굴 유구 원형보존이라는 문화재청의 허가 조건에 맞춰 조선시대 진주 외성은 원형 보존처리하고 북측 사면은 복토 후 마운딩(얕은 구릉)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통일신라시대 배수로와 고려시대 토성은 복토 작업 중이며, 이후 유구 재현 후 안내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상의 공원지원시설과 역사공원 계획은 과거 진주대첩광장이 가지는 땅의 기억과 시간의 흔적을 찾고 발굴된 유적과 더불어 터가 가진 역사적 기록을 담은 역사문화 풍경으로서의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건축의 거장 승효상 건축가의 제안을 받아 문화재청 전문가 자문과 사적분과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상 공원 계획을 일부 변경해 진행된다.
시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설치하는 지하주차장은 당초 사업부지 전 구역 지하 1~2층 408면으로 계획했으나,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유구가 발굴되지 않은 구간에 한해 발굴유적과 충분히 거리를 두어 지하 1층 149면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민·관·군이 힘을 합쳐 국난을 극복한 역사현장을 관광자원화함으로써 유네스코 창의도시 및 역사문화 중심도시 이미지를 고취하는 것은 물론, 유등축제의 중심지가 되어 관광객을 불러들임으로써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진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명품 랜드마크 공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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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