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변전설비 원인미상 전압강하, 놀이공원까지 영향

한국전력공사 변전설비 문제로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의 놀이기구가 잠시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지역 곳곳에서도 엘리베이터 멈춤 등 사고가 속출했다.



한전과 에버랜드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30분께 평택지역 변전설비에서 원인 미상 전압 강하가 빚어졌다.

전압 강하는 짧은 순간 전류가 감소하는 현상이다. 평택 변전설비 전압 강하는 0.05초로 짧았지만, 이 순간 경기남부 전력 공급 전체에 문제가 발생했다.

에버랜드 놀이기구도 이 영향을 받았다.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가 오르막을 운행하다가 갑자기 멈춰 선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수십명이 수분 간 수십m 높이에 고립됐고, 직원들이 나서 기구에 설치된 계단을 통해 탑승객이 안전히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왔다. 부상자는 없다. 놀이기구는 이후 정상 가동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압 강하도 즉시 회복돼 대규모 정전 등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다만, 3초가량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경기도 곳곳에서 엘리베이터 등이 멈추는 사고가 나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였다.

화성과 성남, 안산, 평택 등 경기남부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로 엘리베이터 멈춤 등 신고 26건이 쏟아졌다. 경기소방은 22명에 대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부상자는 없었다.

한전 관계자는 "전압 강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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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사회부부장 / 이형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