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중학생들이 사이에서 일명 '당근칼'이 유행하자 전북도교육청이 소지 금지에 나섰다.
전북교육청은 도내 초·중학교, 14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만 14세 미만의 학생들이 모형칼 구입·소지를 하지 않도록 학생 안전교육과 학부모 안내’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당근칼은 플라스틱 재질의 칼 모형 완구로 칼집에 연결된 칼날을 돌려 접고 펴는 방식의 장난감이다. 문구점에서 1000~2000원이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칼날이 뭉툭하고 칼끝이 둥글어 다칠 위험은 적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폭력적인 놀이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흉기로 인한 사건·사고 발생과 칼부림 모방 놀이 문화로 인해 생명 경시 사상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학부모들의 관심과 지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노경숙 학교안전과장은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당근칼을 사용한 찌르기, 목 겨누기, 인질 놀이 등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모형칼 뿐만 아니라 학생의 신체적·정신적 위협 요소 발견 시에는 신속하게 대응하고, 맞춤형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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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