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우박, 농작물 피해…농기원 "증상별 사후관리"

17일 한림·구좌·중문 등 직경 10㎜ 내외 우박

제주지역에 우박이 내리면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자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작물별 적정 관리를 18일 당부했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오후 1~3시 사이 강한 소나기와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우박이 내렸다.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옹포리·명월리, 봉개동, 회천동, 구좌읍 덕천리, 서귀포시 중문동·대포동 일대 등에 직경 10㎜ 내외의 우박이 10분가량 내렸다.

우박은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드는 5~6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11월에 발생했다.

국지성이 매우 강해 같은 읍면에서도 특정 마을에만 발생하는 등 그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피해받은 잎, 가지 등 상처 부위에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살균제를 조기에 살포하는 등 적절한 관리 통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도농기원은 설명했다.

특히 아직 수확하지 않은 노지감귤, 생육 중인 월동채소에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감귤은 상단부 과일의 피해가 예상되며, 양배추, 브로콜리, 쪽파, 마늘, 양파 등 한창 생육 중인 채소들은 줄기가 연약한 상태에서 생육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선희 도농기원 기술지원조정과장은 "우박 피해 농작물은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살균제 살포와 작물별 수세 안정화 조치 등 피해 증상에 맞는 철저한 사후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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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