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일자리 37.9만개 증가…76.5%는 노인 일자리
올해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38만개 늘었지만, 증가폭은 5분기 연속 둔화했다. 늘어난 일자리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였으며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는 3분기 연속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2분기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58만4000개로 1년 전보다 37만9000개 증가했다. 증가폭은 2021년 4분기(37만6000개) 이후 가장 작았다.
분기별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75만2000개로 정점을 찍은뒤 2분기 62만8000개, 3분기 59만7000개, 4분기 49만1000개, 올해 1분기 45만7000개에 이어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둔화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9만개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늘어난 일자리의 76.5%는 노인 일자리인 셈이다. 주로 보건·사회복지(7만6000개), 제조업(4만7000개), 사업·임대(3만1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50대 일자리는 9만7000개 늘었으며 30대와 40대는 각각 5만6000개, 3000개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6만8000개 줄었다. 지난해 4분기(-3만6000개), 올해 1분기(-6만1000개)에 이어 3분기 연속 감소세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도소매(-2만4000개), 공공행정(-1만4000개), 사업·임대(-1만3000개) 등에서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일자리는 14만9000개, 여성은 23만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남성은 56.6%, 여성은 43.4%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10만8000개), 숙박·음식(5만1000개), 제조업(4만9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보건·사회복지는 사회복지 서비스업(7만개)과 보건업(3만7000개)에서 모두 증가했다. 숙박·음식도 음식점 및 주점업(4만6000개), 숙박업(5000개)에서 늘었다.
건설업(1만9000개)도 11분기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1분기(9만2000개)보다 둔화했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기타 운송장비(1만1000개), 자동차(8000개), 금속가공(7000개) 등이 증가했으나 섬유제품(-5000개), 고무·플라스틱(-4000개), 가구(-2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소분류로는 자동차 신품 부품(7000개), 통신·방송장비(7000개), 일차전지·축전지(7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지만, 전자부품(-1만개), 플라스틱제품(-3000개), 낙농제품·빙과류(-2000개) 등에서 줄었다.
전년 동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종사한 지속 일자리는 1443만6000개(70.1%)였다. 퇴직이나 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56만3000개(17.3%),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258만6000개(12.6%)로 집계됐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0만6000개였다.
조직 형태별로는 회사법인(26만9000개), 회사 이외의 법인(7만3000개), 정부·비법인 단체(2만7000개), 개인 기업체(9000개)에서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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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