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日서 고병원성 AI 첫 발생…정부, 가금농장 방역 강화

일본 고병원성 AI 발생 우리나라와 비슷
"가금 농가 소독 및 외부차량 출입 통제"

일본 산란계 농장에서 올 겨울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우리나라 가금농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일본 남단 사가현 가시마시의 산란계 농장에서 올겨울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우리나라 가금농장의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달 4일 홋카이도 비바이시에서 폐사한 큰 부리 까마귀에서 처음 고병원성 AI(H5형)가 검출된 이후 현재까지 6개 도도부현에서 25건이 검출되고 있다. 가금농장도 지난 24일 사가현 산란계 농장과 26일 이바라키현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가 신고돼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인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9월부터 국내 야생조류 분변·포획 및 폐사체에 대해 예찰과 검사를 강화해 총 6543건을 검사했으나 고병원성 AI는 검출되지 않고 있으며 가금농장 발생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고병원성 AI가 일본과 동시에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농식품부는 올 겨울철 국내에도 고병원성 AI 유입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일본 농림수산성은 고병원성 AI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철새로 유입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겨울 철새의 도래 경로가 비슷하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가금 사육 농가는 고병원성 AI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 내부로 출입하는 차량·사람 등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축사 출입 전 손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 등 가금 농장의 차단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가금 농가에서 사육하는 닭·오리 등이 폐사·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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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