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고로 열풍로 온도제어 최적화 프로그램 개발

고로별 맞춤 제어기능 10건 신규 개발, 풍온편차 개선·조업안정화
연간 1만 2000t 이상 CO₂ 감축효과…'나무 150만그루 탄소흡수량'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이진수)가 고로 열풍로 온도제어 최적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연료 절감과 조업 안정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28일 밝혔다.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고로(용광로)는 쇳물을 생산하기 위해 풍구를 통해 뜨거운 바람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이 과정서 열풍로는 고로에 1000도 이상의 초고온의 바람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광양제철소는 축열실에 열을 저장한 후 바람을 통과시켜 뜨거운 바람으로 만드는 축열 방식의 열풍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 풍온이 유지될 만큼만의 열을 저장하는 것이 열효율 관리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광양제철소 제선부와 EIC기술부는 이에 따라 적정 풍온 확보를 위한 열풍로 온도제어 프로그램 고도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제철소의 심장인 1고로부터 5고로의 조업환경이 다른 만큼 실조업 테스트를 통한 미세 조정으로 적정 기준치를 도출했다. 또 고로별 맞춤 제어기능 10건을 신규 개발·적용해 열제어 시스템을 최적화할 수 있었다.

특정 열풍로의 축열 저하가 발생했을 경우 축열량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최적의 압력과 혼합가스 열량을 도출해 풍온제어의 유연성을 높이기도 했다.

열풍로 설비가 고로 조업과 직결된 만큼 풍온제어 시스템 개발이 풍온 편차를 줄이면서도 조업 안정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열효율 개선이 이뤄지면서 혼합가스 사용량도 대폭 저감됐다. 광양제철소는 2024년 38억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O₂(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1만 2000t 이상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150만 그루의 나무가 흡수할 수 있는 탄소량과 동일하다고 제철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술 개발에 참여한 이건우 광양제철소 제선부 대리는 "EIC기술부와 팀 동료들이 있었기에 이번 기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설비개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광양제철소가 친환경 그린(Green) 제철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각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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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