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함평군수 아내 뇌물수수 사건 재수사

경찰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던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 아내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검찰 요청으로 다시 수사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했다가 불송치(혐의없음)한 이 군수의 아내와 전 비서실장 등을 검찰 요청으로 재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군수의 아내와 전 비서실장은 2021년 5월 함평 골프장 주차장에서 3000만 원이 든 봉투를 받은 혐의로 수사받았으나 지난해 말 불송치(혐의없음)됐다.

경찰은 '받은 돈을 바로 돌려줬다'는 이 군수의 아내와 비서실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경찰은 돈 봉투를 건넨 부부와 건설업자에게는 제삼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이 군수 아내와 전 비서실장에 대해선 재수사를, 뇌물 공여자들에 대해선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만간 결론 내려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한편, 이 군수도 정장 구입 대금(1000만 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송치됐다. 검찰이 이 군수에 대한 기소 여부를 1년이 다 되도록 정하지 않으면서 지역 시민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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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