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연장, 불로역→감정역?…검단주민 반발

"변경안 추진 시 좌시하지 않을 것"
"아무 대응 없는 인천시 행정 규탄"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세부 노선을 두고 '김포 감정역' 설치에 대한 요구 목소리가 커지자 인천 서구 불로동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4일 불로지구 아파트연합회는 "불로역을 사수하겠다"면서 불로역사를 경기 김포시 감정동에 설치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연합회는 "인천시와 김포시가 제출한 양쪽 노선안에 모두 불로역이 포함돼 있다"면서 "불로역사 위치를 갑자기 김포시 감정동으로 변경하는 안이 추진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이와 관련해 아무 대응이 없는 인천시의 행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6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 당협위원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감정동의 열악한 교통상황을 볼 때, 감정동과 불로동 사이 예정된 (가칭 불로역) 역사는 감정동에 위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불로역 대신 감정역을 설치하는 중재안과 관련해 지역별로 확연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와 김포시 모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로부터 감정역 설치와 관련해 전달받은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은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 장기역까지 약 28㎞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지난 8월 대광위에 서구 4개역(101역-원당역-102역-불로역)을 지나는 노선을 제출한 상태다. 같은달 김포시는 서구 2개역(102역-불로역)을 거치는 노선을 제출했다.

대광위는 지자체 간 의견을 수렴해 12월 중 지하철 5호선 연장 중재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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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