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남구, 10년새 인구 22.5% 줄었다…출생아는 72.7% 급감

대구시의 인구감소지역인 서구와 남구의 주민등록인구가 10년 전보다 2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는 72.7% 급감했다.



6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 인구감소지역 인구 현황 및 이동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시 서구, 남구 등 인구감소지역의 주민등록인구는 30만1000명으로 2012년 대비 22.5% 감소,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인구감소 8만8000명 중 순유출이 7만5000명으로 86.1%를 차지했고 자연감소는 1만1000명으로 12.6%를 기록했다. 자연감소는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경우를 말한다.

지난해 대구 인구감소지역의 출생아 수는 1000명으로 2012년 대비 72.7%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말하는 조출생률은 2.5명이다. 이는 전국 4.9명보다 2.4명 적은 수치다.

사망자 수는 3000명으로 2012년 대비 37.9% 증가했고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10.7명으로 전국 7.3명보다 3.4명 많았다.

인구감소지역의 평균연령은 49세로 전국 44세보다 5세 높았다. 유소년인구(0~14세)는 2만1000명으로 2012년 대비 49% 감소했다. 유소년인구 비중(7%)은 전국(11.7%)보다 4.7%포인트(p) 낮았다. 20대와 30대 인구는 7만명으로 2012년 대비 37.4% 줄었다.

고령인구(65세 이상)는 10만3000명으로 2012년 대비 39.4% 감소했으나 고령인구 비중은 34.1%로 전국(17.6%)보다 16.5%p 높았다.

인구 이동은 전출자 수(2만8013명)가 전입자 수(2만4804명)보다 3209명 많은 '순유출' 상태다. 순유출을 연령 별로 보면 60대 이상, 30대, 20대 순이며 성별로는 남자의 순 유출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내 인구비감소지역으로 1367명이 순유출했다. 수도권은 1219명, 충청권, 호남권, 강원, 제주 등 기타가 327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대구 내로는 30대(514명), 60대 이상(474명), 40대(154명) 순으로 순유출했다. 수도권으로는 20대(820명), 영남권으로는 60대이상(447명), 50대(344명)의 순유출이 높게 나타났다.

인구 100명당 순유출자 수를 말하는 순유출률이 가장 큰 20대(1.5%)와 30대(2.7%)를 성별로 나눠 본 결과 30대 여자의 순유출률(2.8%)이 가장 높았고, 20대 여자의 순유출률(0.6%)이 가장 낮았다. 순유출 사유는 직업(2288명), 가족(1419명) 순이며, 순유입 사유는 교육(639명), 주택(568명) 순이었다.

인구감소지역 전입 사유는 주택(36.9%), 직업(22%), 가족(20.9%) 순이었다. 전출 사유도 주택(30.7%), 직업(27.6), 가족(23.6%) 순이었다.

대구광역시의 인구⸱사회정책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대구 인구감소지역 인구 현황 및 이동 분석은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 등을 활용해 인구감소지역인 대구시 서구와 남구의 인구 현황, 인구 이동 및 사유 등을 분석한 자료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하면 대구 인구감소지역의 2040년 추계인구는 2022년 대비 2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국 감소율 2.8%보다 21.3%p, 대구 14.5%보다 9.6%p 클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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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