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핵심 송영길 前보좌관 보석 석방

내달 20일 기간 만료…재판부 직권 보석 인용
불구속 재판 예정…보증금 3000만원 등 조건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혀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이 석방됐다. 이에 따라 향후 재판에서 박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김정곤·김미경·허경무)는 이날 송 전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씨의 보석을 허가했다.

법원은 박씨의 구속기간 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재판부 직권으로 보석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형사소송법상 구속기소된 피고인의 구속기간은 6개월이다. 박씨의 경우 지난 7월21일 구속기소돼 다음 달 20일 구속기간이 만료된다.

재판부는 ▲출석 및 증거인멸 관련 서약서 제출 ▲주거지 제한 ▲출국금지 서약서 제출 ▲보증금 3000만원(전액 보험증권) 및 지정조건준수를 보석 조건으로 내걸었다.

지정조건으로는 ▲재판 출석의무 ▲여행 허가 신고 의무 ▲관련 사건 피고인과 증인, 참고인 등 관계자들과의 연락금지, 연락이 올 경우 재판부에 고지 등을 명시했다.

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부총장 등과 공모해 총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박씨가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해 캠프 자금과 합쳐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게 6000만원을 전달했다고도 의심하고 있다.

당초 박씨에 대해 강 전 감사 등 사건과 병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재판부는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병행심리를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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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금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