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내용을 학술지 기고 논문에 인용하는 등 '자기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미향 무소속 의원실이 강 후보자가 2009년 '극지 생물학' 학술지에 게재한 '남극큰띠조개 연중 번식 특성' 논문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표절률은 39%였다.
교육부 훈령인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은 연구자가 자신의 학위논문 일부나 전부를 학술지에 게재하면서 출처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한 사례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강 후보자 2006년 박사학위 논문과 비교하면 논문 초록 내용이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문 상당 수도 수정 없이 반영했지만 인용 표시가 별도로 존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도표 및 사진을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도 있었다.
윤 의원은 "해양 전문가라는 해수부 장관 후보자가 논문 표절 의혹으로 전문성마저도 지적받게 됐다"며 "음주운전, 폭행, 논문표절조차 걸러내지 못한 법무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국민들은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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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