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전문 의료 감정 토대로 의료진 3명 모두 불송치
광주 모 척추전문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숨진 70대의 의료사고 의혹을 들여다본 경찰이 의료진을 모두 불송치 결정했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허리디스크 수술 직후 복통을 호소해 석 달여 만에 숨진 70대 남성의 의료사고 의혹과 관련해 입건했던 모 척추전문병원 의료진 3명을 불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의료진은 지난해 2월 해당 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지 석 달여 만에 숨진 70대 남성 A씨의 사망과 관련, 의료사고 연루 의혹을 받아왔다.
A씨는 지난해 허리 디스크 수술 도중 갑작스럽게 복통을 호소,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병원을 옮겨가며 치료를 받았으나, 디스크 수술 석 달여 만인 같은 해 5월 8일 끝내 숨졌다.
유족들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대한의사협회 의료감정원 등에 A씨의 사망이 의료진 과실로 인한 사고인지를 감정해 달라고 의뢰했다.
세 차례 감정 결과를 토대로, 경찰은 A씨의 장에 생긴 천공과 의료행위 간 인과 관계가 명확치 않고 의료진 과실로 단정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수술 도중 A씨가 복통을 호소한 이후 후속 응급 대처에서도 의료진의 대응이 적절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한편 이 병원은 앞서 지난 2021년 의료 보조인에게 봉합 처치 등을 맡긴 의사 3명과 대리 의료행위에 가담한 간호조무사 3명이 적발돼 처벌 받은 바 있다. 1심에서 이들은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또다시 대리 수술 의혹이 제기돼 의사·의료보조인력 4명이 검찰에 추가 송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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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