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 일사천리…연내 비대위 출범

한동훈, 21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 공식 수락
비대위원장 수락→장관 사임→26일 전국위 의결
"연내 비대위 출범 마무리…새해부터 당무 담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여당 내 추대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는 오는 26일 마무리되며, 연내 비대위 구성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한 장관은 21일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당의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였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려면 본인의 수락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수락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직 수락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공백 사태는 김기현 전 대표가 지난 13일 사퇴한 지 8일 만에 종료 수순을 밟는 셈이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오후 5시께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열 예정이다.

한 장관은 당초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로 올 계획이었으나,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대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연내 '한동훈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윤 권한대행은 오후 1시30분께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겠다는 의견을 당내에 밝혔다.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취합한 의견과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다는 소식을 전달했다고 한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3시께 화상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당 전국위원회 회의 소집 안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이어서 오는 22일 전국위 소집 공고를 내고 오는 26일 전국위를 열어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 절차를 밟는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국위 소집을 위한 공고는 개최일 3일 전까지 해야 한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가 있어 26일에 임명안을 의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고위는 앞서 오는 22일 임기가 끝나는 이헌승 전국위 의장의 임기를 "차기 의장이 선출될 때까지"로 연장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에 필요한 전국위 의장직을 하루라도 비울 수 없다는 판단에서 불가피하게 전국위 의장 임기를 연장했다는 게 당 지도부의 설명이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후에는 비대위원 임명 절차를 거치게 된다. 당 지도부는 새해부터 새 지도부가 당무와 총선을 이끌 수 있도록 연내에 비대위를 공식 출범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었다.

비대위원장 임명권이 있는 윤 권한대행은 그간 당 중진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원로들을 차례대로 만나며 비대위원장 추대를 위한 여론을 수렴해 왔다.

일각에서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보다 선거대책위원장에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 한 장관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한동훈 비대위' 출범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윤 권한대행이 전날 상임고문들과 만난 이후부터는 대외적으로 한 장관 추대론으로 완전히 기울어지는 양상이다. 윤 권한대행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견 수렴 절차를 마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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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