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업의 활동성이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제조업의 부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는 26일 '2022년 부산지역 산업활력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평가데이터'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부산 소재 법인 1만5515곳의 매출액, 총자산회전율, 종사자 수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산업활력지수는 83.6으로 기준연도인 2016년(100)보다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활동이 위축됐던 2021년(81.9)보다는 소폭 올랐다.

부문별로는 경영 활동성(84.5), 영업 활동성(84.0), 고용 활동성(82.2) 순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95.6), 건설업(88.2), 서비스업(84.3), 제조업(81.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은 세부적으로도 경영(85.0), 영업(82.9), 고용(76.4) 등 3개 부문 모두 저조한 가운데 고용 활동성은 기준연도 대비 무려 23.6포인트 낮게 나타나 지역 제조업의 인력 미스매치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와 달리 지역 주요 기업군의 활력 지수는 상승하고 있었다.

기업 경영의 대표적인 지표인 자산총계, 매출액, 고용 규모를 기준으로 분야별 상위 100개 기업의 활력 지수를 산출한 결과 매출액(120.6), 고용(119.5), 자산총계(100.9)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기업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오히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센터 관계자는 "기업의 활동성 저하는 산업경쟁력으로 직결되고 있는 만큼 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기업에 대한 경영지원 확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