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연말' 부산·울산 경기전망지수, 3개월 연속 하락

비제조업 하락폭 커…서비스·건설업은 상승
24개월 연속 인건비 상승 부담…평균가동율은 소폭 증가

부산과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의 경기 전망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작년과 비교해서는 동월대비 소폭 상승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321곳을 대상으로 '2024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74.8로 전월 대비 2.6p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0.2p 상승했다.

제조업은 전월 대비 동일하고 비제조업은 5.5p 하락했다. 경기변동 항목별 전망은 전월 대비 생산(79.5)은 호전되었으나, 수출(81.9), 내수판매(72.8), 영업이익(70.4) 등은 악화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75.0)와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66.7) 등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비금속 광물제품(50.0)과 섬유제품(75.0) 등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서적잡지 및 기타인쇄물(50.0)과 스포츠 및 오락관련(100.0) 등이 상승했고, 컴퓨터 프로그램 시스템 통합(35.7)과 숙박업(50.0) 등은 하락했다.

건설업은 전월 대비 7.2p 하락, 전년 대비 15.5p 상승한 71.4를 기록했고, 서비스업도 전월 대비 5.2p 하락, 전년 대비 3.3p 상승한 73.4였다.

올해 11월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0.4%p 상승한 70.9%로 나타났다. 소기업은 전월 대비 0.7%p 상승하고 전년 대비 2.1%p 하락한 68.1%를 기록했고, 중기업도 전월 대비 0.1%p 상승, 전년 대비 2.8%p 하락한 75.9%이었다.

올해 12월 중소기업 경영실적은 76.3로, 전월 대비해 1.5p 하락했다. 경영애로는 인건비 상승(53.5%)이 24개월 연속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그 외 내수부진(51.4%), 업체 간 과당경쟁(37.2%), 원자재 가격상승(34.1%) 순으로 나타났다.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회장은 "길어지는 글로벌 경기침체 및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경기전망지수의 내림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시사로 국제금리는 안정화됐지만, 실제로 금리가 인하돼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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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