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연일 "억울하면 증거 대라"
대검 "목적과 용도에 맞게 사용돼"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야권이 연일 검찰의 특수활동비(특활비) 유용 의혹 공세를 펼치자 대검찰청이 재차 반박에 나섰다.
대검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 특활비는 관련 정부 지침에 따라 예산 편성 목적에 맞게 집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용 내역은 밝히기 어려우나 검찰은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 및 범죄정보 수집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주장하는) 내역은 2018~2021년도에 집행된 특수활동비"라며 "수사 등 업무상 필요에 따라 수사부서에 배정돼 목적과 용도에 맞게 사용되었고, 지난 정부에서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확인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날에도 부천지청에서 50만원이 넘는 식대를 2장의 기관공용카드로 분할 결제하고 카드영수증을 조작해 예산지침을 위반했다는 민주당 측의 주장과 관련해 "부천지청장이 타청으로 인사발령됨에 따라 여러 직원들과 마지막 식사했던 자리로, 직원간담회라는 업무추진비 예산 편성 목적에 맞게 집행됐다"고 해명했다.
또 "부천지청 예산사정을 감안해 총 식사비용 71만3000원 중 예산으로 48만원을 결제하고 그외 23만3000원은 기관장이 개인카드 사비로 결제하여 예산지침에 맞게 사용한 것"이라며 "2장의 기관공용카드로 분할결제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 측에서 사실관계에 대한 정확한 확인 없이 악의적으로 허위주장을 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전날 "특활비 포상금 전용, 부서 나누기, 연말 몰아쓰기, 포상금 활용과 업추비의 업무와 무관한 지역에서의 사용, 카드 나누기, 영수증 조작에 게다가 국민을 상대로 한 거짓말까지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라며 "이 정도면 검찰의 행태는 방만한 세금 낭비 수준을 넘어 세금 절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대책위는 이날도 입장문을 내고 "언론과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검찰의 방만한 세금 낭비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며 "억울하다면 구체적 근거로 반론하라"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와 복수의 언론사들이 특활비 사용 내역을 분석해 유용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