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마을 모두 의견 듣고 반영해야"
제주 한림읍 주민들이 의견 동의 없이 이뤄진 폐기물사업 추진을 반대하고 나섰다.
제주 한림읍 금악리새마을회는 2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림읍민 동의 없는 A영농조합법인 폐기물 사업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고 밝혔다.
마을회는 이날 "한림읍 일대 A영농법인 폐기물사업 추진과 관련해 제주도의회 환경영향평 심의가 통과됐다"며 "추진 당시 금악 마을에 주민 설명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상대리에만 설명회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환경기초시설 공모사업이라면 한림읍 21개 마을에 알려서 의견을 듣고 반영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20개 마을에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사천리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켰다는 것은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정, 어쳅간의 어떤 유착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한다"고 꼬집었다.
마을회는 "금악마을은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 환경 개선이 꼭 필요하게 되면서 주민들 모두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금악리 주변에 혐오시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제주도정이 금악리민을 도민으로 인정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마을을 황폐화시켜서 살 수 없게 하려는 행정의 고의적 의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을회는 폐기물 사업 등 환경에 민감한 시설에 대해서는 개인이 아닌 행정에서 책임지고 동의를 얻고 진행할 것을 피력했다. 아울러 마을회는 29일 오영훈 제주지사와 집무실에서 면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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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