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진보정당 힘 모아 총선 대응…대통령 결선투표 등 개헌 시급"

녹색당과 신년인사회…"정치 체제 개편 위한 개헌 필요"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현재 추진 중인 선거연합신당을 시작으로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정치체제는 87년 이후 자리잡은 제6공화국 정치 질서를 넘는 것"이라며 "생태·평등·돌봄 사회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제7공화국 건설 운동을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국과 관련 "극단으로 흐르는 거대양당의 퇴행적 진영정치와 정쟁 속에서 민생은 실종됐다"며 "민심에 역행하는 대통령의 거부권 폭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집권여당은 용산의 눈치만 봤고 제1야당은 당 대표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혀 제 역할을 못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낡은 정치체제를 넘어, 새로운 정치질서와 제도의 수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치 체제 개편을 위한 개헌을 제시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를 위한 1차적 과제로 대통령 결선투표제, 국무총리 국회 선출, 선거의 비례성 보장, 국민 발의로 국민투표 실시, 국회의원과 관련한 개정 사항(선거제도 개혁, 국회 특권 폐지 등)은 국회가 아닌 국민투표로 결정 등을 우선으로 검토하고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86 청산, 윤석열 심판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넘어 가치에 기반한 새로운 정치 문법을 만드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심판'을 넘어 새로운 틀에서 새롭게 정부를 구성하지 않으면 복합위기 시대 한국 사회에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진보진영과 '선거연합신당'을 추진 중인 정의당은 이날 녹색당과 함께 전태일 열사의 묘역이 있는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신년인사회를 진행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선거연합 신당을 통해 진보정당들이 힘을 모아 22대 총선에 대응하려는 이유는 낡은 정치 체제를 넘어 대전환을 위한 새로운 정치 체제를 만드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한국 사회의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어린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줬던 전태일의 연민이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절절한 투쟁이 되었던 것처럼, 기후 위기 시대의 약자에 대한 연민이 기후정의를 바로 세우는 범시민적 연대가 될 수 있도록 정의당과 녹색당은 2024년 총선을 과감한 연대 연합의 정치로 돌파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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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