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태원 특별법' 합의 일단 불발…5일 재협상

민주 "합의 시 김 의장 중재안, 불발 시 원안 처리"

여야는 3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를 위한 세부 조율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당은 5일 재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윤재옥 국민의힘·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이태원 특별법 처리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 없이 45분 만에 회의를 마쳤다.

양당 원내대표는 "5일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오늘 진전된 합의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강행 처리 시 윤석열 대통령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요구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확답을 피했다.

또 김 의장 중재안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느냐는 질의에도 "아직까진"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여야는 지난달 이태원 특별법 처리에 대해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이달 9일까지 협의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여당과 합의되면 원안에서 국회의 특검 요구 권한을 없애고, 시행 시기를 총선 이후로 연기하는 김 의장 중재안대로 처리하고, 합의 불발 시 원안대로 의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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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