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에 소재한 칠서산업단지에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에 반발하는 경남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함안 칠서산업단지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합동 정밀조사를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와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은 4일 함안군 철서산업단지복지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칠서산단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합동 정밀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92년 조성된 칠서산단은 현재 90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악취물질 배출 사업장은 46개에 달한다"며 "산단의 절반 이상이 악취물질을 배출해 칠서산단은 지난 2021년 경남도에 의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지 3년이 지났지만 반경 5㎞ 이내에 거주하는 함안과 창녕 주민들은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며 "칠서산단 주변에는 창원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칠서정수장과 경남과 부산의 상수원인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 칠서산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과 폐수 방류수로 인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칠서산단에서 벌어지는 각종 환경 피해, 악취와 대기오염 배출 등 실태를 철저히 조사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칠서산단의 악취관리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과 지속적 추진을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칠서산단에 산업폐기물 소각장과 매립장을 설치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산업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기자회견 후 칠서산단을 현장 방문한 최종원 낙동강유역환경청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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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