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어기고 완충구역으로 설정된 서북도서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안포 사격을 실시한 가운데 일부 통제됐던 바닷길이 다시 열렸다.
6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이날 서해중부먼바다에는 초속 4~13m의 약한 바람과 함께 0.5~2.0m의 잔잔한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 인천~덕적도, 인천~이작도, 인천~육도·풍도를 오가는 여객선 11척이 모두 정상 운항한다.
전날 북측의 포사격 훈련으로 인해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 코리아프라이드와 인천과 연평도를 잇는 코리아프리센스 여객선 2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또 인천에서 백령도로 향하던 코리아프린스호는 초지도 부근에서 회항하기도 했다.
운항관리실 관계자는 “금일 여객선 운항은 정상 운항할 예정”이라며 “이용객들은 터미널에 나오기 전에 여객선 운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 오전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북한이 서해안 일대에서 포사격을 한 것은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 처음이다. 9·19 군사합의 1조2항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각종 군사연습을 중지하도록 하고 있다.
합참은 "지난 2023년 11월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번 북한의 포사격 재개는 지난 연말 전원회의 김정은 위원장의 무력도발 발언에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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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