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제주도에 적응했다…안정기 거쳐 시범방사

곰 사육 종식 조치로 지난해 12월 제주 이주

제주에 새 보금자리를 튼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 4마리가 시범 방사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새로운 환경에서 안정화 기간을 거친 반달가슴곰은 곧 일반에 공개된다.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자연생태공원 생태학습장에 반달가슴곰이 나타났다. 몸에 하얀 V자형 무늬를 지닌 반달가슴곰은 느릿느릿 사육장을 나와 아침 산책을 시작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달 15일 경기도의 전시시설에 있는 반달가슴곰 암수 2쌍을 넘겨 받았다. 이는 지난해 1월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곰 사육농가, 동물단체가 2025년까지 곰 사육을 종식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조치다.


그동안 시설에서 극진한 보살핌 속에 안정화 기간을 거친 반달가슴곰은 지난 4일 시범 방사를 통해 제주 생활 첫걸음을 시작했다.

제주자연생태공원은 이번 시범 방사 결과에 따라 반달가슴곰을 매일 야외로 방사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공원 측은 반달가슴곰의 적응 상황과 컨디션 등을 지켜보며 공개 시간과 범위를 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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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