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미래전략 신규 국비 최다…우주항공·데이터 '승부수'

전남도가 정부의 긴축재정에도 올해 미래 전략산업 분야 신규 국비 예산을 역대 가장 많이 확보하는 등 전남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도는 우주항공과 데이터산업 등 첨단전략산업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도는 올해 미래전략산업 사업비로, 신규사업 국비 역대 최다인 18건 463억 원을 포함, 총 73건에 2820억 원을 확보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위한 핵심 신성장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우선,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3월 고흥이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뒤 8월에는 총사업비 2408억 원 규모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면제됐다.

도는 이에 민간발사장, 기술사업화센터 등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1조6000억 원) 기반 조성에 본격 나서고, 하반기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최종 선정을 위한 예타 통과에 총력 대응할 예정이다.

차세대 미래비행체산업도 육성한다. 전국 최대 비행시험공역(직경 22㎞·면적 380㎢),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 테스트베드(374억 원) 등 우주항공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용화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할 방침이다. 국방과학연구소 등 항공전문기관, 앵커기업을 유치해 무인기산업 집적화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미래 데이터신산업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에도 나선다. 2035년까지 권역별로 40㎿급 데이터센터를 100기 유치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이 목표다. 올해 장성과 광양 데이터센터를 조기에 착공하고 이를 우수사례로 일선 시·군에 전파할 방침이다.

반도체산업의 경우 차세대 화합물반도체센터(36억 원)를 국내 최초로 개소, 설계부터 제조, 후공정까지 모든 공정을 처리할 기반을 구축한 데 이어 앞으로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해 글로벌 화합물반도체 파운드리를 비롯한 국내 설계, 패키징, 소부장 기업을 집적화하고 실증 인프라 고도화와 파트너십을 확장할 계획이다.

목포 남항을 중심으로 구축중인 1560억 원대 친환경선박 클러스터사업도 올해 연구개발 4개 사업에 국비 178억 원을 확보해 순항 중이다. 이(e)-모빌리티 산업생태계 고도화와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행정력을 모아나갈 계획이다.

조재웅 도 신성장산업과장은 "우주항공, 데이터, 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은 전남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뿐 아니라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대안이 될 핵심 산업"이라며 "이를 토대로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남.영암 / 황금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