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재부 출신…기재부 산하기관 비칠까 우려"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은 8일 경기도 경제부지사로 김현곤 기획재정부(기재부) 재정관리국장이 임명된 것과 관련해 "경기도가 모피아 낙하산 부대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에서 "경제부지사를 개방형 직위로 처음 공모한다고 해서 내심 기대했는데 또 기재부 출신"이라며 "경기도가 기재부의 산하기관으로 비치진 않을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동연 지사의 친정사랑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미 중앙정부를 거쳐 도내 고위공직에 임명된 인물들이 상당수"라며 "겉으로는 시너지를 외치지만 과연 도정 운영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지 그들만의 친정체제를 굳건히 하는 건지 알 길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경기도가 지난해 11월 경제부지사를 개방형 직위로 뽑을 수 있도록 관련 규칙을 개정한 것에 대해선 "경제부지사 개방형 직위 공모는 최초·처음이라는 타이틀을 단 것은 물론이고 유쾌한 반란이란 별칭까지 얻었다"며 "임명이 아니라 공모인 만큼 다양한 경력을 지닌 새 인물이 뽑힐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허울뿐인 공모가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경제부지사 공모는 '내 식구 챙기기를 위한 쇼'라는 오점을 남겼다"며 "경기도는 채용 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하지만 김현곤 국장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의 후보자도 같은 생각일지, 들러리를 섰다는 불쾌함을 느꼈을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도지사 취임 이후 줄곧 외쳐온 '대한민국 기회수도'에도 의문이 든다"며 "더 이상 경기도가 모피아 낙하산 부대로 불리지 않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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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