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윤재옥 "달빛철도특별법 저지 안 해…해법 찾는 중"

홍준표, 윤재옥 겨냥 "법안 상정 막아"
윤재옥 "기재부 반대 입장…해법 노력"

국민의힘은 10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달빛철도특별법 처리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대표 발의자인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판하자 "법안 상정을 저지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홍 시장의 기자간담회 발언과 관련해 알린다"며 "'달빛철도특별법' 상정을 저지한 바 없으며, 기획재정부가 반대 입장에 있어 여당 원내대표로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안을 대표 발의한 윤 원내대표가 법제사법위원회 법안 상정을 보류시켰다"며 "왜 본인이 발의한 법안을 올리는 걸 저지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윤 원내대표와의 전화 통화 사실을 밝힌 뒤 "수도권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법안) 상정을 보류했다는데, 수도권 사람들이 달빛철도를 보고 투표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달빛철도 특별법은 국회의원 261명이 서명한 무쟁점 법안"이라며 "공천을 앞두고 그런 것까지 눈치 보면서 여당 원내대표를 해야 하나. 법안이 폐기되면 비난을 어떻게 감수하려 하느냐"고 지적했다.

달빛철도는 광주 송정, 전남 담양, 전북 장수·남원·순창, 경남 합천·거창·함양, 경북 고령, 대구 등 6개 광역 지자체와 10개 기초 지자체를 경유하는 영호남 연결 철도다. 총길이 198.8㎞로 2030년 완공 목표다.

'달빛철도특별법'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달 21일 국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와 국토위 전체회의를 통과했지만 같은 달 27일과 지난 8일 법사위 상정이 논의됐지만 여야 간사 간 합의를 통해 무산됐다.

21대 국회가 차기 국회의원 선거 정국에 돌입함에 따라 추후 회기가 열릴 가능성이 없어 5월 31일 이전에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자동 폐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달빛철도가 경유하는 지자체는 공동 성명을 통해 특별법 본회의 통과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