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화훼산업 육성·지원 조례' 개정 추진

화훼산업 발전 기반 조성, 육성·지원 근거 마련
개발 추진, 기반시설 조성, 생화 사용 촉진 등

경기도의회가 생산비 부담과 수입산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화훼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1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농정해양위원회 방성환(국민의힘·성남5) 의원이 추진 중인 '경기도 화훼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19일까지 도민 의견을 듣는다.



이 개정안은 인건비와 난방비 상승 등 생산비 부담 가중과 수입산 화훼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경영 악화로 도내 화훼농가 수는 지난 2013년 3016곳에서 2022년 2204곳으로 10년 사이 26.9% 감소했다. 더군다나 정부가 한국-에콰도르 간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을 추진하는 등 무역 협정으로 저렴한 외국산 화훼가 수입되면서 도내 농가의 경쟁력 확보와 지원 정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도의회는 조례 개정을 통해 기존 화훼산업과 더불어 반려식물 등을 포함한 새로운 화훼산업의 발전 기반을 조성하고,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화훼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기술개발의 추진 ▲화훼의 생산·유통 시설, 체험학습장·치유농업 시설 등 기반시설 조성 ▲화훼산업 진흥지역·우수화원 지원 ▲도내 생산 화훼 사용 확대를 위한 생화 사용 촉진에 관한 사항 등을 신설한다.

화훼업계에서는 이번 조례 개정으로 지속가능한 지원 방안이 마련될 수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구자천 사단법인 한국화훼협회 경기도지회장은 "에콰도르와 협정이 체결되면 도내 화훼농가가 직격타를 맞기 때문에 농가 반발이 큰 상황이다. 재배조건, 인건비, 규모 등을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꽃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또 "도내 화훼산업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데, 조화보다 생화를 활용한다든지 체험과 연계해 화훼를 소비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 조례 개정으로 신설되는 정책이 화훼 소비가 활성화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성환 의원은 "수입산 화훼 증가, 조화 사용, 재사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례를 추진 중이다. 생화 사용을 촉진해 화훼 농가의 소득을 창출하고, 도내 화훼 보급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화훼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은 입법예고를 거쳐 다음 달 16일부터 열리는 제373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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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