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106억 달러) 대비 3.5% 증가…"신성장 분야 수출 증가 두드러져"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통상환경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대구의 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17일 발표한 2023년 12월 대구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해 수출은 3.5% 증가한 110억2000만 달러(14조8053억원)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의 12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7.5% 감소한 8억 달러, 수입은 28% 감소한 5억3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해 2억7000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12월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이유는 주력 수출품목인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전년대비 54.0%↓)의 부진때문으로 풀이된다. 각국의 보조금 축소로 전방산업인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고 있으며, 리튬·니켈 등 광물가격 급락으로 판매가격이 연동된 배터리 소재 수출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첨단산업에 대한 각국의 관심과 투자로 자동화기기(기타기계류, +5.1%), 이차전지 제조용 장비(압연기, +142.3%) 등 관련 후방산업의 수출은 확대되는 추세다.
지역의 신성장 산업인 임플란트 등 의료용기기 수출도 11.8% 성장하며 호조세가 지속했다.
2023년 하반기 대구 수출은 다소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110.2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 수출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가율 또한 작년 1위에 이어 올해 2위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무협 대경본부 이근화 차장은 “지난해 대구 수출은 구조적 성장 산업인 이차전지소재와 AI 반도체·서버, 인쇄회로, 공정자동화 장비 등 신성장 산업분야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면서 “지역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지속적인 글로벌 경쟁력 갖추기 위해서는 R&D 역량 제고가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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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