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위성정당 가칭 '국민의 미래' 확정…비례제 협상 두고 민주당 압박

"선거제 협조 않으면 위성정당으로 갈 수도"

국민의힘은 31일 올해 4월 총선에서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될 경우를 대비해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위성정당의 명칭을 '국민의 미래'로 정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 미래'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당명을 이같이 정했다. '국민의 미래' 발기인으로는 국민의힘 당직자 중심으로 200명 이상 참여했으며, 발기인 대회에는 100명 이상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야당과의 선거제 협상에서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정당별로 의석수를 나누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고수하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당론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날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 미래' 창당에 대해 "요식적인 행위"라며 "만약 상대방인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이런 식으로 선거제 협상에 협조하지 않으면 우리도 그렇게 위성정당으로 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래 우리의 입장은 위성정당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의 미래'는 앞으로 전국 5개 이상 시도당 창당 대회를 열고 중앙당 창당 대회를 거쳐 중앙선관위에 공식 정당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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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