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FTA 체결국간 무역적자 12%↓…할당관세에 닭·양파 수입 최대

KREI, 2023년 FTA 체결국간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

지난해 우리나라 농식품 수입액 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과의 비중은 소폭 늘었지만 수출액도 더 크게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적자폭이 1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물가 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물량을 대폭 늘린 탓에 닭고기와 양파 수입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2023년 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식품 수입액은 436억6000만 달러로 전년(484억1000만 달러)과 비교해 9.8% 감소했다.

농식품 수입액 중 FTA 체결국과의 거래액은 363억8000만 달러로 전년(402억3000만 달러) 대비 9.6% 줄었다. 전체 농식품 수입액에서 FTA 체결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3.3%로 파악됐다.

농식품 수출액은 89억7000만 달러로 전년(87억7000만 달러)보다 2.3% 증가했다. FTA 체결국과의 수출액은 71억3000만 달러로 전년(70억2000만 달러)에 비해 1.5% 늘었다.

지난해 농식품 무역수지는 346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수입액 감소 영향으로 적자폭은 12.5% 줄었다. FTA 체결국과의 농식품 무역수지 적자도 전년(332억 달러) 대비 11.9% 감소한 292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04년 칠레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9개국과 21건의 FTA를 체결해 발효 중이다. FTA 체결국 중 농식품 수입액이 가장 큰 나라는 미국으로 91억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유럽연합(EU) 63억3900만 달러, 아세안(ASEAN) 63억1400만 달러, 중국 52억7500만 달러, 호주 38억1200만 달러 순이다.

수출액은 한류 인기가 높은 ASEAN이 18억24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14억2600만 달러, 중국 13억9100만 달러, 미국 13억900만 달러, EU 4억5400만 달러 순이다. 교역 규모가 큰 FTA 체결국과의 농식품 수입은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수출액은 ASEAN과 일본은 줄었고, 중국과 미국은 늘었다.


품목별로는 닭고기, 보리, 체리, 오렌지, 만감류, 양파, 감자, 당근, 호두 등의 수입량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이 가운데 물가 안정 차원에서 정부가 할당관세 물량을 늘린 닭고기와 양파는 수입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닭고기 수입량은 23만4900t으로 전년(18만1600t)에 비해 30%(29.3%)가량 증가했다. 수입액도 5억2270만 달러 16.2% 늘었다. 농경연은 "국내산 닭고기 가격 상승과 할당관세 적용 등의 영향으로 수입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닭고기 가격이 상승하자 2022년부터 할당관세 0%를 적용했다. 지난해 할당관세 한계수량 12만t에 신규 할당관세 물량 3만t을 더해 총 15만t에 할당관세 0%를 적용했다.

양파도 가격 상승에 따라 상반기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하반기에는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7만5000t을 도입하며 전년대비 51%가 증가한 13만8000t, 6억3200만 달러를 수입했다.

해외에서 고급품종으로 각광 받고 있는 딸기 수출은 5074t으로 전년대비 27.1% 증가했고, 수출액도 7086만 달러로 21.2% 늘었다. 포도도 수출량(3380t)이 68.6%, 수출액(4470만 달러) 34.4% 각각 증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필리핀과 FTA에 정식 서명하며 발효를 앞두고 있어 농식품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필리핀산 농식품 수입 규모는 지난해 50억 달러로 2018년 이후 연평균 감소 추세인 반면, 수출은 24억 달러로 적자지만 연평균 13%가량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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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