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국제도시, 주거·교통 아우르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조성"

오송 국제도시 조성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2033년까지 1조2625억 투입…52개 세부과제 추진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충북 청주 오송을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하는 국제도시로 만들기 위한 마스터플랜이 나왔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충북경자청)은 14일 도청 여는마당에서 '오송 국제도시 조성 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충북경자청은 지난해 6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중간보고회와 주민설명회 등을 진행하면서 마스터플랜을 수정·보완해 왔다.

김영환 지사를 비롯해 도·시의원, 도시계획 관련 전문가, 충북경자청, 관계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에서는 오송 국제도시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과제와 미래장기발전계획 등을 논의했다.

국제도시는 세계 경제 네트워크의 교점인 도시로, 경제·인구·정치·문화·교통 중추 기능이 집적해 있으며, 국제 경제시스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도시라고 충북경자청은 설명했다.

오송 국제도시는 청주 오송에 지정된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청주국제공항과 KTX 오송역 등 교통인프라를 기반으로 바이오와 화장품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오송 국제도시의 목표를 '아시아 최고의 바이오산업 국제허브 조성'으로 정했다. 5대 추진전략으로 ▲글로벌 산업 경쟁력 고도화 ▲국제도시 거점 기능 강화 ▲세계 최고 수준 도시 인프라 조성 ▲건강 중심 서비스 산업 육성 ▲글로벌 투자환경 개선을 제시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52개 세부 이행과제도 도출했다. 2033년까지 국비 3745억원 등 1조262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산업 경쟁력 고도화를 위해 첨단바이오 특화분야 글로벌 선도사업을 육성하고, 철도클러스터 조성부지 등 오송역 일원에 국립철도박물관을 유치하기로 했다.

국제거점기능 강화를 위해 가족문화센터, 아동청소년문화의집 등의 복합시설인 글로벌 행복문화센터를 조성하는 한편,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 특수대학 건립 건의 등 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도 추진된다.

바이오폴리스지구를 중심으로 지능형 디지털 건강시티 시범사업을 펼치는 등 정주여건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도시접근성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2032년까지 민자사업으로 오송역 미래형 광역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건강중심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슬로우 건강 걷기대회, 포뮬러 E 대회 등 국제스포츠 이벤트를 유치·개발하고, 외국인 투자·창업환경 개선을 위한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 등의 내용도 담겼다.

오송 국제도시 사업을 통해 2조3709억원의 전국 생산유발 효과, 1조674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1만3182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도내에서도 생산유발 효과의 65.4%(1조4994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의 70.3%(7502억원), 취업유발 효과의 74.9%(1만3182명) 수준의 파급효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보고회에서 마스터플랜의 실효성 있는 이행을 위해 충북도와 충북경자청, 청주시, 민간단체, 기업,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총괄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김 지사는 "이번 연구용역으로 마련된 마스터플랜을 체계적으로 이행, 오송 국제도시를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 도시로 조성하고 나아가 충북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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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