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가호동 파밀리에 피아체 부실 시공" 입주 예정자 반발

비대위 “누수 등 하자 다수, 모델하우스처럼 시공을”
시공업체 “하자 일부 인정, 보수 공사에 총력 다할 것”

경남 진주 신진주역세권 '파밀리에 피아체' 연립주택이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 과정에서 누수 등 다수의 하자가 발견돼 입주예정자들이 부실시공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4일 '파밀리에 피아제'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입주 예정자들은 연립주택이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시공된 것을 비롯해 다수에서 중대하자가 발견돼 재시공, 계약해지, 준공허가 불허를 요구했다.

반면 시공사인 신동아건설측은 입주예정자들이 지적한 것에 대해 하자 일부를 인정하며 "중대하자는 아니다"라며 최대한 빨리 보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진주시는 하자보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준공허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오는 28일 입주예정인 가운데 사전점검에서 다량으로 하자가 발견됐다며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3일~4일까지 진행한 사전 점검에서 하자를 확인했으며 신동아건설측이 집계한 하자는 1232건이다. 이 중 243건이 조치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비대위는 “사전점검을 해보니 누수로 인해 크고 작은 하자 세대가 발견됐고 내부 누수로 벽지가 일어나고 몰딩이 물을 먹어 쳐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누수 문제는 내부적인 문제로 누수부분을 완벽하게 찾기도 쉽지 않고 건물 전체를 해체해야 하기 때문에 대공사로 통상 중대하자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건물이 전체적으로 견출을 전혀 하지 않았고,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시공된 부분이 발견됐다”며 “특히 자재도 모델하우스와 다른 것을 사용했고 모델하우스에 있던 스프링클러 등의 소방시설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보수하기 전 배관 상태 확인과 주택 전체 해체를 통한 누수 문제 확인 등을 해준 후 모델하우스와 동일하게 재시공하길 바란다”며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계약취소와 손해배상을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주시는 하자 보수 전 준공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주택경관과 관계자는 “보통 입주 1~2주 전 준공 허가 여부가 나와야 하지만 앞서 현장을 사전 점검한 결과 입주예정일까지 보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입주예정자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시공사측의 조치가 완료된 후 사용검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공사측이 부실 공사된 부분을 최대한 빨리 보수를 마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누수 등의 하자 일부를 인정하며 입주예정자들이 주장하는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중대하자는 아니라며 최대한 빨리 보수해 입주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오는 28일 입주는 사실상 힘들다"며 "최대한 입주예정자들이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진주시 가호동 ‘파밀리에 피아체’는 지하 1층~지상 3층, 전용 84㎡ 단일 주택형 총 104가구 규모로 분양가만 7억5000여만원~8억원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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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