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철도정비창 부지 국제업무지구 구역지정 절차 박차
5월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거쳐 서울시에 지정서 제출
서울 용산구가 용산철도정비창 부지에 대해 국제업무지구 구역지정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올 상반기 구역 지정이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도시개발사업 행정절차는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개발계획 포함) ▲실시계획인가 ▲착공·준공 등 크게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구는 제안서 접수에 따라 다음 달 주민 대상으로 개발계획(안) 열람공고와 관련 부서 협의를 진행한다. 이후 오는 5월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받아 구역지정서를 서울시에 제출할 방침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49.5만㎡ 규모의 용산정비창 부지를 미래 신(新)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공간 대개조'의 핵심 프로젝트다. 업무지구에는 최대 용적률 1700%, 높이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가 들어서고, 50만㎡의 녹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용산 일대는 업무, 주거, 여가문화시설을 갖춘 '도시 속의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해당 부지에는 공동주택 3500가구, 오피스텔 2500가구 등 총 6000가구가 공급된다. 개발 이후 14만600명의 고용효과가 더해지면서 용산구 일자리 수는 총 30만개 수준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사업은 코레일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지분율 7대 3으로 로 공동 시행한다. 공공 기반시설을 먼저 조성한 뒤 민간이 개별 필지를 분양받아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사업부지는 코레일이 73%, 국토부 등이 27%를 소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구역지정이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이 시작된다. 입주는 2030년 초반 이뤄질 전망이다. 사업비는 총 51조원 규모로 코레일과 SH공사가 1단계 기반시설 조성에 16조원을 투입한다.
구는 지난해부터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계획 등을 포함한 '종합교통체계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제업무지구가 대중교통에 기반한 '스마트 에코 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급증한 유동인구와 물류를 효과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이 아시아를 선도하는 혁신 도시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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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