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운행확대·증차 요구
경기 이천시에서 도입한 똑버스 이용률이 한 달 만에 이용자 112명(1대당)을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이천시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버스인 일명 '똑버스'를 시내권 12대, 장호원 5대, 율면 3대를 운영중이다.
먼저 도입한 다른 지자체의 경우 1일 평균 이용자 100명을 넘기는데 6개월 이상 걸린데 반해 이천시는 시내권역의 경우 한 달 만에 112명을 넘겼다. 올해 2월 들어 120명을 넘어섰다. 장호원과 율면은 각각 1대당 38명, 10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똑버스에 대한 인기와 급격한 이용 증가는 시내버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단거리 택시 이용의 불편한 부분을 해소해준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또 0시30분까지 운행되면서 야간 이동권 확보와 농촌형 버스의 배차시간 단점을 해소한 점 등도 이용률 상승에 견인역할을 한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똑버스에 대한 관심은 지난달 진행된 김경희 시장의 주민과의 대화에서도 나타났다. 각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많은 시민들은 똑버스 운행 확대와 증차를 요구했다. 국민신문고를 통한 확대 건의도 26건이나 접수됐다.
이천시에 따르면, 똑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객은 주로 10대와 20대로 50%이상 차지한다. 특히 등하교 시간에 많이 집중돼 교통에 취약한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똑버스 운행에 반발한 이천시법인택시기사연합회는 지난 14일 시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똑버스 운행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시민의 절대다수가 원하는 똑버스 운행 중단은 불가하다"며 "지난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택시업계의 고충해소와 서비스 개선 등 상생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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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