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레일 타고 3분 만에 공원 간다…서울 중구서 첫 도입

신당현대아파트~대현산배수지공원 왕복 운행
출발 버튼 누르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무인 운전'

서울 중구가 신당현대아파트~대현산배수지공원 구릉지에 모노레일을 개통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에서 이동 수단으로 모노레일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노레일은 15인승으로 신당현대아파트부터 대현산배수지공원까지 110m 선로 위를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왕복 운행한다. 승강장은 시점과 종점, 중간 지점까지 총 3곳이다. 휠체어나 유모차도 탑승도 가능하다.

출발지에서 최종 도착지까지 걸리는 시간은 3~4분, 왕복 6~7분 정도다. 출발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무인운전 ' 방식으로 누구나 무료로 탈 수 있다.

기존 돌계단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를 완만하게 정비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사생활 보호 요청 민원 등에 따라 모노레일의 창 부분은 가렸다.

그동안 주민들이 대현산배수지공원을 이용하려면 110m 길이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비·눈이 내릴 때에는 미끄러짐 사고 등이 종종 발생해 노약자와 장애인 등 보행 약자들이 이용하는 데에 불편함이 컸다.

이번 모노레일 개통으로 보행약자를 비롯해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현산배수지공원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를 것이라는 기대다.

대현산배수지공원은 중구 신당동과 성동구 금호동 사이 7만 5570㎡의 배수지 위에 조성돼있다. 잔디광장과 다목적 경기장을 비롯하여 조깅트랙,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설치돼있어 많은 시민이 찾는 곳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제 공원에 가기 위해 가파른 계단을 오르지 않아도 된다"며 "앞으로도 중구가 구민의 든든하고 튼튼한 무릎이 되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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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