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민주 밀실 공천 논란에 "난잡한 복마전", "민주주의 실종"

"음헌한 뒷거래…우린 뒷구멍 공천 안해"
"비례정당으로 종북세력과 선동꾼 불러"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의 밀실 회의 등 공천 논란에 대해 "난잡한 복마전", "당내 민주주의 실종"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의 '밀실 공천' 논란에 관해 "당을 이끄는 사람의 사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며 "저희는 그렇지 않고, 이 대표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어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의 공천이 시스템 공천으로 나름 원칙을 지켜서 진행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단적으로 발표할 공천의 결과에 대해서 저도 보도자료가 만들어질 무렵에 보고를 받는다. 그 내용에 관여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민주당 계열의 비례후보 결정 과정을 보면 그야말로 난잡한 복마전"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종북으로 헌법재판소에서 해산된 정당의 후신이 비례정당의 연합과정에서의 협력 등을 근거로 해서 지역구 15석을 내놓으라는 식의 음험한 뒷거래들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그런 음험한 뒷거래에 정작 주권자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 그런 식의 정치는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는 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또 "우리의 비례정당은 민주당 계열의 비례정당처럼 조국 같은 사람, 창원 간첩단 관련 단체 사람, 종북으로 해산된 정당의 후신 관련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뒷구멍으로 공천되는 통로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은 전화 컷오프, 밀실 회의 등 무늬만 시스템 공천으로 당내 민주주의 실종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밖으로는 다른 야당들과 함께 의석 나눠먹기에 골몰하며 국민들께 또 한 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태생부터 잘못된 선거제를 고집하더니 민주주의와 선거를 어디까지 혼탁하게 만들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실상 위성정당인 비례연합정당을 통해 반미 종북 괴담세력과 시위 선동꾼들을 불러들이더니, 진보당과 지역구 및 비례 의석을 주고받기 위한 본격적 논의를 시작했다고 한다"며 "이처럼 저마다 계산기를 두드려가며 지역구와 비례의석을 멋대로 거래하는 게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이해관계와 득실 계산에만 매몰된 나머지 공천 기본을 놓치고 있다"며 "유권자들을 선거에 도장 찍는 존재로밖에 여기는 것이 아니면 이렇게 해선 안 된다. 비전과 정책을 개발하고 훌륭한 인물을 공천해 국민들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건 선거에서 정당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런 정치의 정도를 거스르고 비례 순번 거래와 지역구 나눠먹기 등 야합에 몰두하는 야당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지 걱정"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런 혼란에 휩쓸리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좋은 정책과 인물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구자룡 비대위원은 "제가 드리는 마음을 받아줄지 마음 속으로 매 순간 전전긍긍하고 다른 후보들도 이를 겪겠구나 생각한다"며 "당에서는 그분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더욱 더 공천 관리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고, 또 공정해 보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 임무라는 것을 명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 비대위원은 "민주당에서는 밀실공천 논란이 벌어지는데 아무 대책이 없다 보니 이번 선거를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감 떨어지기 전략을 쓰고 있다고 한다"며 "우리 당에서 무슨 실수라도 하길 바라고 있다, 이런 얘기를 언론에서 봤다. 전혀 그런 일은 벌어질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봤겠지만 우리 모두는 진심이고 후보자들의 진심이 결코 헛되이 되지 않도록 당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희는 민주당과 다르고 이전과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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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