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측근 세종갑 전략공천? 민주당 예비후보들 반발

노종용·박범종·배선호·봉정현 "당내 분열 초래, 총선 필패할 것"

제22대 총선을 51일 남겨두고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선거구 예비후보 5명이 ‘공정 경선’을 촉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노종용, 박범종, 배선호, 봉정현 예비후보는 19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이영선 예배후보도 뜻을 함께했다.

이들은 최근 세종을 지역에서 갑 지역으로 돌연 선거구를 변경한 이강진 예비후보의 전략후보 추천 움직임과 관련, 불공정하고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며 성토했다.

세종갑 선거구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다.

예비후보 4명은 “이미 공천심사위원회가 꾸려지기도 전부터 중앙당에서 이강진 예비후보에게 갑 선거구로 변경할 것과 전략공천 운운했다는 말들이 언론에 나왔고 이 예비후보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며 “문제가 심각해지자 당시 중앙당 공보국이 이를 허위 사실과 오보라며 공지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5, 16일 이강진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A예비후보를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를 문제 삼았다.

“당시 세종갑구 민주당 6명 중 이강진, 국힘 5명 가운데 A예비후보를 상대로 1대 1 여론조사를 했다”며 “아니길 바라지만 이강진 예비후보 전략공천을 위한 구실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이 예비후보는 자신이 중앙당에서 전략공천을 요청받았다며 언론과 주변인들에게 지속해서 공표했다”며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는 예비후보가 아님에도 당선을 목적으로 명함을 배포하는 등 행위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전에 특정인 전략공천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았는데, 현실이 된다면 당원과 시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행위"라면서 "이는 반드시 당내 분열을 초래하게 되어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당은 세종갑 지역을 전략선거구에서 일반선거구로 전환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것을 촉구한다”며 "민주당 시스템 공천에 반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부적절한 행보로 당원들에게 혼란을 준 이 예비후보는 공정 경선에 동참하든지, 그럴 수 없다면 불출마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강전 예비후보는 경상남도 산청군에서 1961년 태어나 부산남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이해찬 국회의원 보좌관, 제4·5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제36대 국무총리 이해찬 공보수석, 한국철도공사 제6대 상임감사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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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