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영석 국회의원(경기 부천시정)은 24일 기존 4개 선거구를 3개로 축소하는 선거구 확정안에 대해 "부천시민의 민주적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해 12월 부천시 4개 선거구 중 1개를 줄이겠다는 선거구 확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서 의원을 비롯한 김경협(부천시갑), 설훈(부천시을), 김상희(부천시병)의원 등 4명의 부천지역 국회의원은 "선거구 획정 핵심 가치인 인구비례성에 어긋나며 지역 대표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공정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획정위는 이번 획정안의 인구범위를 13만6000여 명 이상으로 결정했는데, 부천시 1개 선거구당 평균인구는 약 19만5000여 명으로 약 6만명이나 더 많아 선거구를 조정할 사유가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부천시민의 생활권 및 문화권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원미구, 소사구, 오정구에 맞춰 형성돼 왔다"면서 "그런데 이를 지도 위에 줄 긋듯이 획정안의 선거구대로 나눠버리면 이는 지역대표성을 훼손하는 형태이며, 헌법과 법률이 행정구역과 생활문화권을 고려해야 한다는 선거구 획정 원칙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구 증감소로 선거구 조정이 필요한 지역을 보면 부천은 안산, 서울 노원, 서울 강남, 대구 달서, 안양에 이어 여섯 번째다. 그럼에도 강남, 달서는 그대로 둔 채, 부천의 선거구를 축소하는 것은 획정위의 정치 공작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부천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선거권과 평등권을 침해하는 획정위의 획정안에 단호하게 반대하며, 공정함을 담보해 선거구를 다시 확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부천의 4개 선거구를 3개로 축소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22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 간 팽팽한 대치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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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